기도체육회가 새로운 비전인 「도민과 함께 나아가는 경기체육」의 일환으로 도민에게 도내 엘리트 팀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나선 팀 탐방의 두 번째 주인공들은 안양에 위치한 연현중학교 배구팀이다.
연현중학교 배구팀은 창단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우승 하는 등 도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열악한 환경을 견뎌낸 선수와 지도자들의 강한 정신력이다.
연현중학교 배구팀은 그 전 한 중학교의 배구팀이었으나, 그 학교에는 체육관이 없어 어렵사리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평촌학생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하지만 이것도 그리 평탄하지 못했다. 학교측에서 팀 해체라는 통보가 내려와 선수들은 모두 학교를 떠나야 할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했는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파이팅을 외치며 운동에 매진했던 선수들에게 길이 열렸다. 평촌체육관을 방문한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을 보게 되었고 좋은 체육관이 있는 연현중학교로 팀을 옮길 수 있게 다리를 놓아 주었다.
권동환 코치는 “연현중학교로 전학 오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좁은 빌라에서 14명의 선수들과 숙소생활을 하며 화장실도 제대로 못 쓰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부모님들께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고 새로 부임한 정광수 교장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로 팀이 창단될 수 있었다”며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교육장님과 시체육회 등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1년 만에 배구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1년 3월 창단한 팀은 창단하자마자 일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열린 춘계전국대회에서 3위를 시작으로 5월 열린 태백산배 전국중고대회와 7월 열린 도지사기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일궈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바로 최근 열린 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의 우승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권동환 코치는 “안양시에서 초, 중, 고등학교 팀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지만 도 선발전에서 우승하지 못해 체전에 출전해 본 적이 없다”며 “2차 평가전에서도 꼭 우승해 내년 소년체전에 출전하고 금메달을 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현중학교가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권동환 코치는 서슴없이 배구전용 바닥재인 몬도프렉스의 설치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경기도 내 초, 중, 고 팀중 몬도프렉스 설치가 안된 곳은 중앙초등학교와 우리 뿐이다”라며 “모든 대회가 몬도프렉스에서 개최되는데 우리는 코트 적응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좋은 성적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년체전 2차 평가전에서의 우승은 물론 내년에 개최될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