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새로운 비전인 「도민과 함께 하나되는 경기체육」의 일환으로 도민에게 도내 엘리트 팀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나선 팀 탐방의 아홉 번째 주인공들은 구리여고 핸드볼팀이다.
2001년 3월 구리여중 졸업생 5명으로 창단한 구리여고 핸드볼팀은 창단 2년 뒤 제1회 태백산기 종합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핸드볼 명문팀 반열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4월에 열린 전국종별대회와 7월에 열린 제10회 태백산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숙적이자 도내 최강팀인 의정부여고를 상대로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지난 2010년 제91회 전국체전 이후 3년만에 본선티켓을 손에 넣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구리여고는 지난 4월에 열린 전국체전 1차 선발전에서 의정부여고에 먼저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 열린 2차전에서 패하며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야 했다. 그리고 결국 대망의 3차전에서 25-24의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구리여고 이민영 감독은 “2차전에서 패하고 분위기가 많이 의정부여고로 기울었지만,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늦은 밤까지 상대 선수 발걸음까지 VTR로 분석하며 노력한 끝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승리 후 부상과 지친 몸으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 때문에 눈물이 멎질 않아 뒷마무리도 제대로 못했었다”고 밝혔다.
구리여고 핸드볼팀의 가장 큰 장점이 모두 한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라 꼽는 이민영 감독의 지도 철학은 바로 선수들의 인성 육성이다. “우린 학원스포츠이다. 먼저 학생이 갖춰야 할 인성이 중요하다. 공부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문무를 겸한 선수로 거듭나고 그 위에 피나는 훈련과 노력이 더해져야 비로소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내 맞수이자 지난해 전국체전 준우승에 빛나는 의정부여고 팀에 대한 질문에 이민영 감독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으로 연계지도가 잘 이루어지는 훌륭한 팀이다” 며 “비록 경기에선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의정부여고가 전국 최고의 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민영 감독은 “어렵게 선발된 만큼 경기도 대표팀의 격에 맞게 자부심을 가지고 예선전 때보다 더욱 세밀하게 준비하여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