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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경기체육 발전 올인… 임기동안 모든 열정 바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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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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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경기체육 발전 올인… 임기동안 모든 열정 바칠 것”

최규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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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주어진 임기 동안 오직 경기체육 발전 만을 생각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데 역량과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81년 인천광역시와의 분리 이후 올 해로 35년째를 맞이하는 동안 경기도체육회의 사무처장은 정치인 또는 고위 공직자 출신이 대부분 사무처장을 맡아왔다. 지난 1월 제25대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최규진(53) 사무처장 역시 3선 도의원 출신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지난 1월 그가 취임하면서 체육인 누구도 사무처장 인사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지으며 반발하는 이가 없었다. 이는 최 처장이 정치인이기에 앞서 경기인(競技人) 출신으로, 직ㆍ간접적으로 체육인들과 십수년동안 교류해왔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을 뿐 만아니라, 6대 도의원 시절에는 도의회에서 체육을 소관하는 문화여성공보위원회 상임위원과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도산악연맹 회장, 국민생활체육 경기도등산연합회장 등을 맡아 체육인들과 소통했다. 최규진 사무처장을 지난 24일 만나 부임 후 지난 6개월 간의 이야기와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복안을 들어봤다.

 

Q 경기도 체육행정의 수장으로 취임한 지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아무래도 취임 한 달 만에 치렀던 동계체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경기도가 지난해까지 1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혹시 처장이 바뀌어서 우승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심적 부담이 컷었다. 하지만 일선에서 고생하는 선수,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내가 고민하는 것보다 좋은 성적이 나오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한 일선 지도자와 만났는데 동계체전을 준비하면서 두 달 동안 집에를 못 갔다고 하더라.왜 그런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약 자신이 집에 간다면 어린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흐트러질까봐 집에 못갔다고 했다.선수들도 누구 못지 않게 집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일선에서 이같이 고생하는 걸 보면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나 자신도 감독,선수들을 만나며 의기투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다.

 

Q 도의원 시절 체육회가 속한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그 때와 체육단체장을 맡으면서 다르게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A 나도 고등학교3학년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고,도의회에서 문화여성공보위원회(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4년, 6대 전반기 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사무처장 자리가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볼 때와 달리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니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그동안 예산 문제에 대해서 만 조금 알 뿐이었지 앞서 언급했듯이 일선에서 체육인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몰랐다.선수ㆍ지도자들을 만나면서‘경기도 체육의 위상이 뜨거운 열정과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구나’라고 새삼 느낄 수 있었다.또한,경기도체육회가 인천과 분리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겪었는데 당시 선배 체육인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과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Q 경기도의 세수 부족으로 인해 체육회 예산이 과거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예산부족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인가.

A 자료를 살펴보니도체육회의 2009년도 예산이181억원이더라.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2015년도 예산은157억원으로 오히려6년 전보다 줄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육의 규모가 커지고 ‘체육 웅도’로 발전하려면 예산이 늘었어야 했는데 반대로 줄어들다보니 선수육성과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또한 체육인들에게 ‘체육웅도’라 불리는 경기도의 자부심을 살려주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엘리트 체육은 투자를 통한 사기를 먹고 발전하기에 경기도와도의회에 예산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협의 과정에 있다. 글로벌 스타와 우수선수 육성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Q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기체육은 여전히 전국 최고의 전력으로 동·하계 전국체전에서 동반 14ㆍ13연패 행진을 하고 있고,각종 국제 종합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A 일단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또한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도내 실업팀들의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특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업팀을 육성,지원하고 있는 시ㆍ군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의지와 마음이 그만큼 컸기 때문에 지금의 경기도체육이 있지 않나 싶다.사실 경기도와 도체육회 소속 실업팀 9종목을 유지·운영하는 데만도38억원(도청19억7천만원,체육회18억3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하물며 시·군은 재정난이 더욱 심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열정이 있기에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Q 그동안 구제역 파동과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각종 대회가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3개월 뒤면 강원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데14연패 달성에 지장은 없나.

A 메르스 영향이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일단 전국체전 선발전이 메르스로 인해 연기가 됐다.원래 계획대로 전국체전 선발전을 치렀어야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는데,이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당국의 노력으로 메르스가 종식됨에 따라 현재 미뤄졌던 전국체전 선발전을 진행하고 있으나,아직42개 종목 가운데13개 종목이 선발전을 끝내지 못 했다.남은 종목의 선발전은 8월20일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선발전 기간 동안 나 역시 현장으로 나가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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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국내 체육계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놓고 시끄럽다.경기도체육회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 데 생활체육회와의 통합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A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체육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두 단체의 통합을 찬성한다.지난달19일에는 국회에서 전국 시ㆍ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만나 지방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경기도체육회만 해도 양 단체의 통합을 통해 지방체육을 활성화하고,지방체육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자 도생활체육회와 함께 소통하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또한,경기도가 선제적으로 통합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각 관계자들과 여러 가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Q 처장께서는 체육인이면서도 정치인이다.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A 단호하게 말 할 수 있다.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했다면 체육회 사무처장에 취임하지 않았을 것이다.현 상황에서의 총선 출마는 인사권자(도지사)와 도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임기 동안은 오직 경기도 체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Q 일각에서 도체육회는 그동안 전국체전 등 대회 출전과 그에 따른 성적에만 집착해 왔다는 지적이 있다.이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변화를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A 그동안 경기도체육회는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서비스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국제 스포츠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했고,또 전국체전 종합우승 등을 통해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왔다.하지만 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경기도가 체육웅도로서 큰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고 있고,국제스포츠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선수육성에 앞장 설 계획이다.또한 ‘일일 스포츠클럽’ 운영 등을 통해서 학교체육 발전과 저변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며, 도내 엘리트 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 도민체전의 중ㆍ소도시 개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

출처 :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3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