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기웅 남매 선봉 출격
쇼트트랙, 홍경환·황대헌·이수연 ‘메달 사냥’
피겨 이준형·유영, 물오른 기량 ‘대회 핫이슈’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건재… 컬링 6연패 도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단이 종합 우승 15연패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제97회 전국동계체전은 사전경기로 열리는 빙상(2월 1∼4일)을 시작으로 2월 25∼28일까지 강원을 비롯한 인천, 울산, 전북 등 주요 시·도에서 개최된다.
경기도 선수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종합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단은 지난 15일 시·도별 참가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총 558명(선수 431명, 임원 127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우선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종목은 빙상이다. 빙상은 종목 13연패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월드컵 등 국제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받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지우(의정부여고)와 박기웅(의정부고) 남매도 이번 동계체전에 출전한다.
박지우는 지난 주니어월드컵 3차 대회 여자 3천m 1천500m, 팀 추월 등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고, 박기웅도 남자 1천500m, 팀 추월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김민석(안양 평촌중)은 지난해 주니어 월드컵 2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이밖에 오현민(남양주 판곡고), 이해영(의정부고) 등도 국제 대회에서 쌓은 기량을 동계체전에서 발휘해 줄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쇼트트랙에선 2016 유스올림픽(2월 12∼21일) 대표 선수들이 동계체전에도 모습을 보인다. 유스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홍경환(성남 서현고), 황대헌(안양 부흥고)가 그 주인공들이다. 홍경환은 500m에서, 황대헌은 1천m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홍경환은 제31회 회장배쇼트트랙대회에서도 500m와 1천m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부에선 이수연(서현고)이 대표팀에도 합류하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이준형(단국대)과 유영(과천 문원초)이 체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형과 유영은 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역대 최고 기록과 역대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준형은 남자 싱글 시니어에서 총점 223.72점으로 종전 220.40점보다 앞섰고 당시 나이 11세 8개월이었던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기록한 역대 최연소 우승(종전 만 12세 6개월)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에선 지난해 전국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크로스컨트리 이채원(도체육회)이 건재하다. 이채원은 제4회 뉴질랜드 동계대회에서 5㎞ 클래식 금메달과 함께 10㎞ 프리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최강팀인 평택여고가 지난 동계체전에 이어 올해에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배민주(평택여고)는 5㎞ 클래식, 15㎞ 계주, 복합에서 각각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알파인 스키는 지난해 동계체전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복합에서 모두 우승하며 4관왕에 등극했던 임승현(성남 낙원중)과, 대회전, 회전 , 복합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던 이한희(군포 수리고)가 다관왕을 노릴 전망이다.
동계체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컬링은 6연패에 도전한다. 여고부 의정부 송현고는 이번 시즌 신세계-이마트배, 중고연맹, 회장배에 이어 시즌 4개 대회를 석권하는 등 전국 대회에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송현고 이외에도 회룡중(여중부), 의정부중(남중), 의정부고(남고), 경기도청(여일반부), 경기도컬링연맹(일반부) 등도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놓치고 있지 않은 강팀들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추가된 봅슬레이·스켈레톤과 아이스클라이밍 등에도 도 선수들이 참가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