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농생고 체조부 선수단이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BS배 체조 단체전 우승한 수원농생고 체조부
“우리 학교 체조부 기량 상승의 비결, 그것은 바로 칭찬이지요.”
최근 막을 내린 제35회 KBS배 전국체조대회 남고부 단체전에서 6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농생고(교장 강장구) 체조부의 배기완 감독은 “그동안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이번 대회 정상으로 전국 최고(最故) 체조부로서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특히 우승 비결을 ‘칭찬 효과’라고 정의내린 배기완 감독은 “지도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원농생고의 훈련 철학은 ‘아이들에게 많은 칭찬을 하는 것’이라며 “이는 선수와 지도자가 선·후배로 구성된 수원농생고의 고유 특성을 극대화시켜 친밀감및 신뢰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배기완 감독과 임경욱 코치 의 지도 아래 주장 길종민(3년)을 비롯한 윤진성(2년), 박민수, 고예닮(이상 1년) 등 5명의 선수로 구성된 수원농생고는 지난 1959년 창단,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체조 명문교.
이번 대회 철봉에서 금메달을,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단체전 우승을 이끈 윤진성은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이며, 고양 일산중과 수원북중 출신의 박민수, 고예닮은 성실한 훈련 자세및 하고자하는 의욕이 돋보일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 기술습득이 매우 빠른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서 이들 3명의 선수는 앞으로 한국 남자 체조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늦은 시간까지 훈련하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고맙다는 배기완 감독은 “훈련량이 곧 기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해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운동을 쉬었으나 수원농생고 입학과 함께 다시 훈련에 몰두한 고예닮의 경우 많은 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급속도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소개한 뒤
“‘Oldies But Goodies.. 오래된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처럼 선배들이 일궈낸 값진 전통과 명성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