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기체고 레슬링장에서 열린 경기도-광둥성 레슬링 교류훈련에서 양팀 선수들이 훈련을 끝마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道 레슬링 기술 한수 배우러 왔어요”
“리하이, 전 리하이!(대단해, 정말 대단해)”
17일 오전 경기체고 레슬링 훈련장에서 열린 경기도-광둥성 레슬링 교류 훈련에서 경기도 실업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광둥성 선수들은 연방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들은 중국 광둥성의 레슬링 대표팀 선수들로 선 퓨(70) 감독과 의료진을 포함 총 9명의 선수단이 18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2일 경기도를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기술교류이지만,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여자 레슬링과는 달리 아직 남자 레슬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한 중국 선수들이 한 단계 높은 기량을 지니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 한 수 배워간다는 의미가 깊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경기도-광둥성 간 체육교류 협약에 따라 이뤄졌으며, 광둥성의 요청으로 당초 일정보다 4개월여 앞당겨져 이뤄졌다.
경기도-광둥성 선수들은 이날 가벼운 런닝을 시작으로 빠르게 매트 위를 돌며 몸에 열을 냈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씻기 위해 발씨름과 원밖으로 밀어내기, 2대1로 끌어내기 등 다소 격렬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오전 훈련을 마무리했다.
오전 도대표 실업선수들과 함께 땀을 낸 광둥성 선수들은 오후에는 경기체고 선수들과 스파링 등의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끝난 뒤 얼 헤무(22) 선수는 “경기도 선수들은 기술이 대단하다”라며 “함께 훈련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배울점이 아주 많은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은 “경기도 선수들의 강도높은 훈련량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이번 교류전을 통해 경기도의 우수한 레슬링 기술을 많이 배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