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체육웅도 자부심 지킨다
경기체육이 지난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최근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1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더욱이 이번 동계체전 11연패는 하계종목 가맹경기단체 회장 등 임원들과 31개 시·군체육회 임원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부터 달라진 경기도체육회 임직원의 피나는 노력이 뒷바침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경기도체육회 제24대 사무처장으로 부임한 이태영 사무처장은 도체육회의 변화를 추진했다.
이 처장은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31개 시·군체육회와 50여개 가맹경기단체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일일이 시·군체육회를 방문하고 가맹경기단체 임직원을 만나러 다녔다.
또 역대 사무처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 조언을 듣는 가 하면 원로 체육인들을 모시고 경기체육 발전을 위한 고견을 듣기도 했다.
도체육회 직원들도 이 처장의 이같은 행보를 뒷바침하며 시·군체육회, 가맹경기단체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원로 체육인들의 고견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동안 시·군체육회나 가맹경기단체로부터 군림하려 한다는 소리를 들어오던 도체육회가 파트너십을 갖고 닫혔던 귀와 눈을 연 것이다.
도체육회로부터 훈련비를 받으면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던 선수와 지도자들도 도체육회의 형식적인 격려가 아닌 선수와 지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들어주는 격려를 받으면서 경기도 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도체육회의 가장 큰 변화는 전국체전과 전국동계체전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이다.
도체육회는 올해 열리는 영국 런던올림픽과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경기도 선수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육성을 시작했다.
형식적으로 예산만 지원해주는 육성이 아니라 이태영 사무처장을 비롯한 체육회 직원들이 맨투맨 형식으로 메달 유망주들을 집중 관리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15개 시·도체육회를 직접 방문해 시·도체육회의 교류를 강화하고 도내 31개 시·군체육회와 타 시·도 시·군체육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도 도체육회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도체육회의 이같은 변화는 오는 7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30회 올림픽에서 1차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영 사무처장과 장평수 총무·운영부장, 정일호 총무과장, 유병우 대외협력과장, 구본정 체육진흥팀장, 이상헌 훈련과장, 박진만 운영과장 등 19명으로 구성된 도체육회는 서울시체육회(30명)나 인천시체육회(21명)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6천164명(대한체육회 2011년 등록선수)의 선수를 관리하면서 체육웅도의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경기체육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