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가 새로운 비전인 「도민과 함께 하나되는 경기체육」의 일환으로 도민에게 도내 엘리트 팀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나선 팀 탐방의 열 번째 주인공들은 수원여고 농구부이다.
수원여고 농구부는 1975년 3월 창단하여 전국대회 우승 17회, 준우승 20회, 3위 29회의 상위 입상성적을 거두었고,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여자농구가 구기종목 사상 첫 결승진출과 준우승이란 쾌거를 거두는데 주역이였던 최애영, 권은정 외 9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명실공히 최고의 농구부이다.
최근 역시 그 명맥을 이어받아 지난해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올해 열린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3위, 그리고 얼마전 개최된 추계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런 화려한 경력은 도 대표로서 참가한 전국체육대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1981년도부터 전국체전에 무려 31회 참가하여 우승 2회, 준우승 8회, 3위 4회의 성적을 거두며 경기도 농구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
그리고 올해, 수원여고 농구부는 2000년도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종목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구부를 이끄는 진병준 부장은 “올해는 전력이 보강되어 우승에 도전할만 하다. 13년만의 전국체전 우승으로 농구 명가의 이름을 드높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전력이 보강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185cm 신장을 지닌 대만의 쉬쇼우통 선수의 영입이 가장 크다 할 수 있다. 진병준 부장은 대만 자매고등학교와의 전지훈련에서 알게 된 쉬쇼우통 선수를 양녀로 입양하여 한국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했다.
진병준 부장은 “대만에서 운동 여건이 어려웠던 쉬쇼우통 선수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었고,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결정으로 귀화를 진행, 입양에 이르렀다”며 “기량이 우수하고 열의가 넘쳐 잘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그릇이다. 그녀의 꿈인 한국프로농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할 것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여고 농구부가 13년만에 전국체전 우승컵을 탈환하며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쉬쇼우통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