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체육 및 클럽활동의 현황
미국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여름방학동안에는 학령기뿐만 아니라 이전의 4~5세어린아이들도 동네마다 운영되는 수영팀의 구성원으로서 매주 토요일마다 다른 동네와의 경기에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고 매번 기록을 해서 발전과정을 체크한다.
프로선수로 키우려는 의도에 의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1등은 그에 맞는 찬사를 그리고 제일 끝에 들어오는 꼬마 선수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때까지 끝까지 응원을 해 주며 물 밖으로 나오면 1등보다도 더 화려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런 모습과 함께 작은 동네마다 조성되어 있는 수영장시설, 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진과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강습과 다양한 이벤트로 여름내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내심 부러웠었다.
봄, 가을에는 크로스컨트리나 축구클럽활동이, 겨울에는 농구클럽활동이 동네나 각 학교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이들 활동 또한 거의 대부분 부모들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며 보통 2회정도의 주 중에 연습시간이 있고 주말마다 게임이 있고 최종 결승팀을 선발하게 된다. 동네 선발팀에서 카운티대표 그리고 주의 대표가 될 수 있다.
미국학생들의 운동 생활화를 가장 극명하게 느낀 때는 버지니아주의 Fairfax시에 소재하는 St. Leo Catholic School(1~8학년)이란 사립학교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정규 학교 체육수업이외에 본인들이 선호하는 스포츠를 방과 후 체육활동에서 하고 있음을 알게 된 시즌별 마지막 시상식에서였다.
A군, B군 그리고 학년별차이일뿐 거의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에서도 체육은 필수과목으로 정해진 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스포츠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에 각각 이루어지는데 특히 미식풋볼은 인기종목으로 시즌이 돌아오면 매주 금요일 저녁 인근 고등학교 풋볼경기장에 동네사람들과 아이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한다.
이러한 학교체육 및 클럽 활동은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닌 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의 연계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으로 해서 공동체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게 하는 근간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필자는 미국의 학교체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면 미국 대학에서의 체육교육현황은 어떠한가! 이에 대한 답으로 일례를 들고자 한다.
지난 주 미국의 오레곤주립대학의 Bradey박사가 경기대에서 ‘대학교육에서 일반교육으로서의 체육의 현 추세’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운동과 레크리에이션은 독서만큼이나 필수적인 것이고 오히려 건강은 독서보다도 더 가치있는 것이고, 몸이 나약하면 정신도 강인할 수 없다라는 Thomas Jefferson의 정의를 언급하면서 체육의 중요성을 어필했다.
Bradey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유수의 일류대학들이 체육을 필수과목으로 정하고, 학교에 따라서 2~8학점까지의 크레딧을 얻어야 하고 입학시에 수영테스트를 통과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수영클래스를 듣고 재시험을 봐야 하는 대학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1학년에서 2학년사이에 있어 학년이 올라가면서 체육활동의 저조현상을 보였으며 체중이 증가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모든 분야가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체육분야 역시 시대에 맞추어 커리큘럼이 조정되어지고 대학에서 체육과목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좌우된다.
그에 따르면 미국대학에서의 체육교과과정은 예전의 기본적인 체육개념이나 신체활동이 주가 아닌, 생애 전반에서 이루어지는 이슈들과 결부되어진 교과강의들이 접목되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즉 Fitness와 Wellness, 체육활동과 건강 등에 관한 클래스들이 있는가하면 온라인 클래스도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또 대학교육에서의 체육은 학문적으로 굳건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심신이 건강하지 않은 학생은 지적으로 크게 대성할 수 없음을 피력하면서 학생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운동을 해야만 하고 Lifetime Fitness가 이루어져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의 강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실은 지ㆍ덕ㆍ체가 갖추어진 전인교육의 장이 대학인만큼 학교체육이 평생체육으로 계승되어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참여도를 증가시키는 방안들이 더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김동선 경기대 체육대학장
<2009. 9. 1 중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