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잠영 400m에서 2분44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이희원(26·성남시체육회)
“金 보다는 新 원했다”
금메달 기쁨보다 간발의 차로 세계신기록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잠영 400m에서 2분44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이희원(26·성남시체육회)은 세계선수권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기쁨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이희원이 이 날 세운 기록이 지난해 사피르 킨 이고르(러시아)가 유럽선수권에서 세운 세계신기록(2분44초83)에 단 0.1초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많이 아쉽지만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죠.”
이희원은 어머니 이종숙씨(57)의 권유로 7살때 수영을 시작, 의왕 백운초 시절 선수로 활약했지만 고된 훈련과 많은 훈련량을 견디지 못하고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수영을 그만두었다.
이후 학업에만 전념하던 이희원은 의왕 백운고 2학년 때 선배의 권유로 수중에 입문, 1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금 2, 은 1, 동메달 2개를 따내며 경기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고교 졸업 후 입단한 제주도청 팀이 몇 년 안 돼 해체되는 시련을 겪은 이희원은 한 때 선수생활을 중단했지만, 현재 팀 코치인 황준섭씨(35)의 설득으로 2007년 다시 모노핀(오리발)을 신었고 이에 보답하듯 2007년부터 3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현재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목표로 매일 5시간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희원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
이희원은 “아직 핀수영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저만 잘한다고 이뤄질수 있는 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더욱 힘차게 물속을 누비겠다”고 말했다■(경기일보)
2009. 9. 1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