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생활
예부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그리고 가정은 부부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에 좋은 말도 많지만 필자의 삶과 소망을 담아 두 아들이 결혼할 때 들려준 ‘행복한 부부생활’ 이야기를 이번 ‘천자춘추’의 마감글로 하려 한다.
가정은 부부와 자식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부모와 자식 간에는 자연스레 절대적인 인간관계가 성립되는데 부부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생활은 서로가 비교하는 상대적 인간관계이지만 가정생활은 부모와 자식처럼 부부도 절대적인 인간관계로 맺어져야 하는 것이 가정의 원리다.
물론 결혼은 성장 과정이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이기에 절대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나 행복은 노력 없이는 절대로 오지 않는 법. 행복한 가정을 위해 평생 지켜야 할 행동 요령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부모는 이 세상의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부터 서로를 남들과 절대 비교하지 말고 남편은 아내가, 아내는 남편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사랑해야 한다.
둘째,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우리가 부모의 행복한 모습을 보기 위해 성실히 살았듯이 항상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부부가 돼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자신도 상대방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셋째, 서로가 의견이 다를 때는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가 한 걸음씩 물러설 수 있어야 한다. 부부 관계에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이 있듯이 평생 져주면서 살았어도 손해를 본 일은 별로 없다. 부부는 그렇게 서로 져준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끝으로 서로에게 평생 상처로 남을 만한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폭력은 물론 욕, 헤어지자는 말, 상대방 집안을 들먹이며 비하하는 것 등이다. 필자의 경우 할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그 이상은 모르나 아버님 때부터 내려오는 이러한 전통을 3대에 걸쳐 아들도 이어가도록 당부하고 있다■
홍광표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2010. 3. 23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