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유도정신으로 삶을 풍성하게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올해 8월에는 런던에서 올림픽이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작은 국가지만, 스포츠계, 특히 올림픽에서 세계 톱 10위권에 있는 스포츠 강국이다. 우리나라 올림픽 역사상, 유도는 1964년 제18회 도쿄올림픽대회에서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시작돼, 1968년 멕시코올림픽대회에서 제외된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대회까지 금메달 9개(은:15개, 동:16개)를 획득해 올림픽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했다.
우리나라 유도의 역사적 사건은 2가지로 소개될 수 있다.
첫째는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Seoul 올림픽대회에서 첫 금메달이면서 2개씩을 획득해, 84 LA대회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2위였으나, 88 서울올림픽에서는 180여 회원국 중 종합 1위 국가가 돼 유도 경기력 독무대였던 일본을 눌렀다.
둘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게임에서 한국과 일본의 남자 경기에서 한국이 각각 승리한 것이다. 오늘날 유도가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가 된 배경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육적인 면을 중시해 학교스포츠로 채택된 것과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스포츠로 된 것에 기인된다. 특히 수련을 통해 육성되는 유도의 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유도의 정신은 첫째,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스포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매우 기초적이면서 귀중히 여기는 덕목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에서 전심전력(全心全力)으로 최선을 다한다.
수련 통해 육성되는 유도정신
둘째, 공명정대하기이다. 유도는 대회기간 중, 가장 공명정대하게 모범적으로 수행한 선수에게 페어플레이상을 줘 그의 활동업적을 치하한다. 부정하게 이기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되 정당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 실력에 의하여 판정을 선택하는 것이 나은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정정당당하게 행하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
셋째, 규칙을 잘 지키기이다. 스포츠경기에는 규칙이 있다. 인사(예)를 하는 시작에서부터 승부 결정짓는 방법과 퇴장하는 데 까지 모두 룰이 있다. 관중도 관람하는데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모든 삶에는 지켜 행하여야 할 것이 있다. 세상에 그 어떤 클럽, 조직, 단체가 유지되고 잘 발전하려면 구성원 모두는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이 법을 잘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따라서 스포츠 정신에 의하여 살고, 삶을 누리게 되면 사회가 안정되고 더욱 발전하는 환경과 삶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넷째, 상대를 존중하기이다. 유도는 스포츠를 분류할 때, 대인경기(對人競技)인데, 반드시 상대가 필요한 것이다. 상대가 있으므로 나의 존재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 덕분으로 나의 발전을 위한 연습, 진보가 있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대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활체육 활성화해 삶에 적용하자
따라서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 존중하는 의미와 표시로 인사를 하게 된다. 유도에서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禮始禮終)’할 정도로 예를 중요시 여긴다.
그런데 이러한 유도정신이 그져 육성되는 것이 아니라 유도수련을 통하여 육성됨을 거듭 강조하는 바이다.
이와 같은 유도정신은 무도 스포츠뿐 만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유도정신을 행동철학(行動哲學), 삶의 방식이라고도 한다. 유도를 생활체육, 학교체육으로 활성화해 그 유도정신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보는 게 어떨까. 아울러 다가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유도가 국위을 선양하고 국격을 더 높이는 선봉장역할을 다 해주길 기대한다.
<경기일보 2012. 7. 16>
김정행 용인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