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가대표 출신들이 모인 안산시청 여자 배구단(단장·주기명)이 코트에 다시 나섰다
안산시청 배구단
강혜미 등 前국대출신 합류, 작년말 창단해 올 본격출전, 선수 대다수 지도자 활약도
‘건강도 지키고 안산 배구 전통도 이어간다’. 전직 국가대표 출신들이 모인 안산시청 여자 배구단(단장·주기명)이 코트에 다시 나섰다. 그동안 직장 및 가정 생활로 인해 한동안 운동을 못한 선수들이지만 이제는 엄연한 시청 배구단의 일원이다. 지난해 말 정식으로 창단한 안산시청 여자 배구단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안산여정보고 및 올림픽체육관에서 맹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식 대회에 참가하는 안산시청 배구단을 만나봤다.
“자! 열심히 뜁시다. 빨리빨리, 파이팅~.”
실내체육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아직 밖에는 동장군의 기세가 여전해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불고 있지만 배구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아줌마들의 이마에는 방울방울 땀이 맺혀있다. 이들은 강스파이크와 리시브 등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고 상대를 응원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사실 안산시청 배구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단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안산시청은 지난해 2차에 걸쳐 배구단을 공개 모집했고 현재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코치로 있는 명세터 출신 강혜미를 비롯 이여림(전 흥국생명), 청소년대표 출신 김가연(전 현대건설), 김서진, 전은주(이상 전 효성)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또 관내 안산서초와 원곡중 출신 선수들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시청 배구단에 입단, 한국 여자 실업배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안산시청 여자 배구단은 대다수 선수들이 방과후 배구교실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등 지역 초·중 배구 꿈나무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설인숙(전 현대건설) 코치는 “안산시에 사는 은퇴 선수들이 건강도 지키고 지역의 명예를 걸고 대표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직 정식 엘리트 팀은 아니지만 전국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만큼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 겸 부단장은 “그동안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시의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말 정식으로 배구단을 발족함에 따라 조만간 엘리트 배구단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청은 25개 동에 어머니 배구팀을 운영하면서 해마다 동대항 어머니배구대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지역 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다■(경인일보)
2008. 2. 28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