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원도 동해 묵호여중하키장에서 막을 내린 제4회 동해무릉배 전국여자중·고하키 꿈나무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남예지(16·수원 매원중 졸업예정)
동해무릉배 女하키 득점왕 태장고 남예지
국가대표 꿈꾸는 ‘스틱의 샛별’ 탄탄한 기본기·빠른 스피드로 차세대 골게터 우뚝
지난 24일 강원도 동해 묵호여중하키장에서 막을 내린 제4회 동해무릉배 전국여자중·고하키 꿈나무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남예지(16·수원 매원중 졸업예정)는 아직 입학도 하지않은 ‘무서운 신예’.
이 대회에서 태장고는 서울 송곡여고(4승)에 이어 3승1패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 해 중학 랭킹 1·2위를 다투는 유망주로 평가받은 남예지는 대구 구암고(3-1 승)전 해트트릭을 포함, 4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는 빼어난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작은 키(154cm)의 남예지는 초교때 육상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체력과 지구력, 운동센스를 겸비해 올 시즌 전국체전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태장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축구광인 아버지 남광준(44)씨의 영향을 받아 6살 때부터 남자들 틈에서 축구를 즐겨온 남예지는 용인 기흥초 4년 때인 지난 2004년 교사의 추천으로 육상에 입문,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선발전 100m에서 3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스피드가 돋보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2006년, 당시 매원중 고창석 감독(현 태장고)의 권유로 하키에 입문, 기본기부터 착실히 익힌 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리버스히트(테니스의 백핸드스트로크와 같은 개념)를 연마하기 시작했다.
고된 훈련의 성과와 강인한 담력 덕분에 남예지는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과 순간 판단력으로 많은 골을 성공시키며 지난 2008년 동해무릉배대회(6골)와 지난해 협회장기대회(5골)에서 연속 득점왕에 올라 여자하키의 촉망받는 골게터로 떠올랐다.
태장고 고창석 감독은 “예지는 스피드와 센스, 체력은 물론 동료를 이용할 줄 아는 시야와 근성까지 갖추고 있는 재목”이라며 “골게터로 담력 또한 굉장해 체격이 더 커져 몸싸움에서 상대 수비에게 밀리지 않는다면 국가대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경기일보)
2010. 1. 26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