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대회를 개최하는 부천시 조직위원회 등은 당초 축제 분위기에서 치르려 했던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식 식전·식후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천안함 침몰… 도민체전도 ‘아픔’ 나눈다
개회식 공개행사 축소·취소 불가피 시·군별 입장경쟁도 간소화될 듯
다음달 1일 개막해 3일간 열전을 펼칠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공개행사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3일 경기도체육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경기도체육대회 개회식 식전·식후 공개행사가 최근 해군 2함대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깊은 시름에 잠긴 상황이어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와 도체육회, 대회를 개최하는 부천시 조직위원회 등은 당초 축제 분위기에서 치르려 했던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식 식전·식후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욱이 천안함의 두동강 난 함미와 함수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에는 인양될 것으로 보여져 당분간 온 나라가 깊은 슬픔에 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식 공개행사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천안함 침몰사고 이전에 이미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회식 식전·식후 행사를 확정하고, 각종 퍼포먼스와 레이져쇼, 축하공연을 위한 소녀시대, 유키스, 브아걸, 박주희, 송대관 등 인기가수들의 출연계약을 마친 터라 행사가 축소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형편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최근 천안함 침몰사고로 전국 각지의 축제성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회식 공개행사 축소 또는 취소가 불가피하다”라며 “다음주 중에 최종 논의를 걸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도체육대회에서는 개회식 식전·식후 공개행사의 축소(취소)와 더불어 시·군 간 과열 경쟁을 벌였던 선수단 입장도 화려했던 예년과 달리 대폭 간소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경기일보)
2010. 1. 14
경기도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