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육회 사무처장 ‘화합의 동분서주’
31개 시·군 단체장 방문… 道생활·장애인체육회와 관계개선
경기도체육회 이태영 사무처장의 이색적인 행보가 지역 체육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지난해 잇따른 해체로 위기에 봉착한 시·군 직장운동경기부의 부활을 위해 23일까지 연천군과 동두천시, 양주군 등 8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찾아가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특히 23일에는 직장운동경기부의 해체와 도민체전 유치 포기를 선언한 용인시를 방문해 김학규 시장에게 엘리트 체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음달 초까지 31개 시·군 단체장을 모두 만난다는 각오다.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부임 인사차 31개 시·군 단체장을 직접 찾아가 만남의 시간을 가진 경우는 없었다.
이 사무처장의 눈에 띄는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경기도체육회관에 함께 입주해 있으면서도 그 동안 긴밀한 교류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던 도생활체육회와 도장애인체육회, 31개 시·군 체육회 등과의 관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도체육회와 시·군체육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지난 1월 31일 도체육회관에서 31개 시·군 체육회 사무국장 필승 보고회를 가졌고, 23일 북부시군체육회 사무국장회의에는 도체육회 장평수 총무부장을 참석시켜 지역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했다. 게다가 도체육회, 도생활체육회, 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체육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체육 유관기관 및 단체 체육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첫 행사를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조잔디구장에서 가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 행사장에도 직접 방문해 선전을 부탁하고 있다.
이 사무처장은 “관심을 가져 주기보다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체육을 이끄는 경기도 체육이 성적이라는 외형적인 부분 외에도 체육인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