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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탐방

제목
성남 창곡여자중학교 유도팀
작성자
경기도체육회
작성일
2013/02/04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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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체육회가 새로운 비전인 「도민과 함께 하나되는 경기체육」의 일환으로 도민에게 도내 엘리트 팀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나선 팀 탐방의 다섯 번째 주인공들은 성남에 위치한 창곡여자중학교 유도팀 이다.


2009년 창단한 팀은 창단 첫 해 청풍기 전국유도대회 입상 및 2010년 소년체전 3위, 2011년 소년체전 금메달 획득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창곡여중 유도팀 창단은 현재 코치를 맡고 있는 조호종 코치의 노력이 컸다. 당시 모란 성수초등학교에서 지도 했던 조호종 코치는 신체조건이 좋고 능력 있는 여학생들을 타 시군으로 보내거나 운동을 포기시키는 것이 너무 아까워 관내 여중팀 창단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던 것. 결국 그 노력과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팀이 창단하게 됐다.


성남 관내 중, 고등학교 팀을 통털어 창곡중, 창곡여중이 유일하다 보니 언제나 힘든 것은 바로 선수 수급이다. 그나마 유일한 초등학교 팀인 모란 성수초에서 수급하고 있지만 유도라는 종목이 여학생들이 배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선입견으로 그마저 쉽지 않다.


팀을 지도하는 조호종 코치는 “성남시 관내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에 협조를 구하고 직접 방문하여 신체조건이 좋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별도로 상담하고 있다.”며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수업 방해 등을 이유로 협조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예산이 충분치 않다보니 환경도 좋지 못한 게 현실이다.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난 후에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없어 훈련을 마치면 체육관 샤워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별도의 휴식공간이 있긴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겨울에는 보일러 시설이 들어오질 않아 사용을 할 수가 없고, 장마철에는 벽에 곰팡이가 심하게 피어 휴식을 취하기에는 어렵다.


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호종 코치는 서슴없이 ‘차량’이라고 대답했다. 팀을 위한 차량이 없어 외부훈련은 커녕 대회 출전 시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학부모들의 차량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조호종 코치는“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힘든 훈련을 참고 열심히 운동에 전념해주는 선수들이 고맙다”며 “2011년도 소년체전에서 우승했던 선수도 초등학교 시절 때부터 지도해 왔던 선수였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팀 창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를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가장 많은 체급에서 우승해 도 선발 주축학교가 되는 것으로 잡고 있는 창곡여중 유도팀은 오늘도 매트를 향해 꿈을 펼치고 있다.


◆ 운동, 공부 두 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



창곡여중 유도팀 주장을 맡고 있는 정나영 선수는 운동,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욕심쟁이(?) 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는데 그 해 전국회장기유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운동에만 매달려 산 것도 아니다. 1, 2학년 때 반 회장을 도맡아 했고 성적도 반에서 3등, 전교에서 10등 할 정도로 우수하다. 전교 부회장도 해볼까 했지만 조호종 코치가 운동을 위해 가까스로 말리기까지 했다.


정나영 선수가 유도를 시작한 계기는 좀 엉뚱스럽기까지 했다. 어떻게 유도를 시작했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 창곡여중 유도부 희망자 뽑을 때 정말 멋모르고 손을 들었다”며 “집에서도 특별한 반대는 없었다. 다만 부모님께서 시작할 때는 마음대로 해도 끝낼 때는 마음대로 못끝낸다고 하셔서 죽을 힘을 다해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래희망에 대해 묻자 곧바로 ‘여군’이라 대답했다. 꿈이 여군이다 보니  운동선수로서의 길은 언제까지 갈 지, 언제 공부로 돌아설 지 아직 마음의 정리를 못한 상태다.


정나영 선수는 “아직 저에 대한 진로는 계속 고민중이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운동도, 공부도 할 것이다”며 “2013년 목표는 전국대회 전관왕이다”고 활짝 웃었다.